Exhibition “An Apartment”

Spatial Designer

Sound Design by 장한흠(Hanhum Chang)

Theme [Error]

세상에 일어나는 일들은 보는 사람의 시각과 관점에 따라서 달라진다. 진짜가 있는데 그 진짜를 바라보지 못하고 ‘나’라는 사람의 관점을 거쳐 바라보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진짜와 멀어지는 것, 오류일 수 있다. 우리는 오류를 일으키는 원인이 각 개인이 겪어온 삶의 배경이나 환경, 경험에 의해 형성된 인식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관객들에게 나열된 여러 시점을 이동하며 세상의 일들을 바라보는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바라보지 못했던 여러 면들을 마주하고 그 결과 관객들에게 일상생활에서 이미 체화된 단일 시점의 틀에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Design Concept [Backstage]

우리는 전시공간에 무대(전시)의 역할을 하는 공간과 백스테이지 공간을 위치시키고 이 두 공간의 경계에 선 관객들에게 질문하고자 한다. 우리는 무대공간에 복잡하게 관계하고 있는 불편한 이야기들을 올려놓았다. 관객들은 각자의 형태로 거친 백스테이지 건너편의 작업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강한 공감을 느끼며 몰입하지만, 또 누군가는 그저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관람객의 뒷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연극공연의 끝남을 알리는 막이 내려질 때 나와 무대, 나와 세상 사이에 존재했던 투명했던 제 4의 벽이 가시화되어 나타나는 것처럼, 여러개의 구멍과 함께 ‘들여다봄’ 을 가능케 했던 4면의 가벽은 사실은 한발짝만 뒤로 물러서도, 무대속 현실을 단숨에 가상의 것, 허구의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관객은 들여다봄과 멀어지기를 반복하며, 현실과 허구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관객이 경험하고 있는 공간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관객이 뒷짐지고 걷던 그 공간은, 바로 가벽 너머에 있는 무대를 존재하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관객은 관객일수도, 무대를 만들어낸 직접적 관계자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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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 the Shell: Turning Point